악재 잇따르는 '뉴제주 운동'
또 결의대회중 노인 졸도…무리한 군중동원 문제
2007-04-10 임창준
제주도가 중점적으로 벌이는 ‘뉴제주 운동’과 관련된 행사장에서 무리하게 참석자들을 동원, 행사도중에 노약자들이 자주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되는 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행정당국이 보조금을 받는 관련 민간단체에 ‘뉴제주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최대한 많은 인원을 동원, 뉴 제주 결의대회 등의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지시한데서 나오는 부작용에서 비롯돼 문제가 되고 있다.
10일 오전11시쯤 서귀포시청에서 열린 무공수훈자회서귀포시지회 정기총회 및 뉴제주운동 실천결의대회에 참석했던 강모(86·대정읍 인성리)씨가 갑자기 쓸러져 서귀포의료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강씨는 병원에서 안정을 위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혈압 등 모두 정상으로 나타나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보훈단체 뉴제주운동 결의대회'에 참석한 고모(70)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들 행사를 주관한 보훈단체 관계자는 “도가 뉴 제주운동 결의대회 상황을 세밀하게 체크하며 최대한 많은 단체회원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바람에 나이 많은 노인까지 참석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