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채취 사고 조심"

호루라기ㆍ휴대폰 등 반드시 지참

2007-04-08     한경훈
고사리 채취 계절을 맞아 실종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귀포소방서에 따르면 고사리 채취와 관련한 실종사고는 2004년 8건, 2005년 15건, 지난해 22건으로 매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 들어서도 지난 5일 서귀포시 대포동 김 모씨(64ㆍ여)가 상예동 대유수렵장 인근에서 고사리 채취 중 동료들과 헤어진 후 5시간 가량 실종됐다 119에 의해 구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상효동 선덕사 인근에서 고사리를 채취하던 전 모씨(남, 67세)가 일행에서 떨어졌다가 인근 5ㆍ16도로상에서 탈진한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한 바 있다.

고사리 관련 사고는 주로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 방향감각을 상실하거나 고사리 채취에 열중한 나머지 같이 간 일행과 헤어지게 돼 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귀포소방서 관계자는 “고사리 채취관련 구조자의 대부분이 60대를 넘은 노인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고사리 채취 시 혼자 산에 올라가는 것을 피하며, 휴대폰, 호루라기, 전등 등을 휴대하고. 낮선 곳에서의 채취를 가급적 삼가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