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거리공연' 성공 예감
2007-04-08 한경훈
지난 7일 첫 거리공연에는 시민과 관광객 등이 대거 참가해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향후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예감케했다.
이날 거리공연은 개막식에 이어 오후 4시부터 2시간여 동안 국민은행 서귀포지점, 제주은행 서귀포지점, 동문로터리 등 4곳에서 관악단 연주, 색소폰 앙상블, 민요 한마당 등 다채롭게 펼쳐졌다.
중정로 일대가 모처럼 시민들로 북적인 가운데 관람객들은 연주가 끝날 때마다 힘찬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호했다.
◆네티즌 및 시민 반응=거리공연 자체 홈페이지(www.rockollae.com)에는 이번 행사에 대한 격려의 글이 다수 올랐다.
한 네티즌(ID yeal)은 “거리악사들의 모습들은 외국에서만 보고 느낄 수 있는 문화로만 생각했는데 정말 기대된다”며 “서귀포시가 문화의 거리 명소로 자리매김 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네티즌(ID 좋은생각)도 “문화예술인들이 한데 뭉쳐 지역상가를 살린다니 정말 멋지다”며 “이러한 새로운 시도가 자꾸 이어지면 서귀포시가 자동적으로 행복도시가 될 것”이라고 거리공연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중정로 한 의류매장 관계자는 “오늘 거리공연했다고 당장 매상이 증가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사람이 모이다보면 자연스레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선점=우선 오후 4시인 행사 개막시간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개막 시간을 좀 더 늦춰야 가족단위 관람객과 체류관광객들을 보다 많이 공연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관현악단과 같은 대규모 공연은 지양하는 대신 가벼운 공연 위주로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여론이다.
시민 원성종 씨는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이벤트가 있었음 했는데 너무 빨리 끝나 버렸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행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청소년들의 참여가 중요하다. 청소년들이 맘껏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적 효과도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공연시간에 중정로 일대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상가번영회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 “거리공연은 오는 6월까지 매주 토요일 12회에 걸쳐 운영한 후 중간평가를 통해 발전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당장은 공연시간대 등을 개선하면서 공연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