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설치 클린하우스에 불법투기
2007-04-05 진기철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고 청결한 도시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클린하우스(Clean House)’가 설치된 지역에서도 쓰레기 분리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지난달 20일부터 삼도동과 이도1동 등 클린하우스 설치 지역에 대한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을 벌인 결과 170건의 불법 투기 사례를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가운데 12건은 클린하우스에 설치된 무인감시카메라(CCTV)에 의해 적발됐다.
현재 제주시지역에는 124곳에 클린하우스가 설치돼 있는데 무인감시카메라는 70곳에 설치돼 있다.
제주시는 확인절차가 진행중인 상황이라 감시카메라 적발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종전에는 쓰레기 불법투기 사례를 적발해도 일부 시민들이 위반행위를 시인하지 않아 처벌이 곤란한 경우가 있었다”며 “무인감시카메라 설치 이후 인상착의를 확인할 수 있어 무인감시카메라의 효율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증거가 불충분하거나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없어 적발되지 않은 건에 대해서는 얼굴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한 뒤 클린하우스 안내판에 위반 장면을 부착해 불법투기 행위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