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감귤나무 간벌 목표 초과달성

2007-04-03     제주타임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감귤원 1/2 간벌사업이 모두 목표를 넘기며 마무리되었다.

제주시의 경우 간벌 목표량 340㏊를 지난달 31일부로 당초 추진 일정보다 2개월 앞당겨 3% 가량 초과 달성했으며, 서귀포시도 올해 간벌 추진 목표인 660㏊ 보다 4%가 초과한 686㏊를 달성, 사업을 완료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간벌 실적이 30%선(제주시)에 머물렀던 것에 비하면 대단한 성과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은 모든 직원들이 휴일에도 간벌 현장을 찾아다니며 일손돕기를 전개한 결과라는 자평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감귤원 간벌을 시행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적정 생산량 초과에 따른 가격폭락을 막고 감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적정 생산량을 유지해 안정적으로 감귤 값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감귤원 1/2 간벌은 필수적인 것이다.

그런데도 간벌이 번번히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최근 몇 년간 감귤 가격이 높게 형성되는가 하면 간벌을 할 경우 일시적인 수확량 감소에 따른 소득에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하는 농가가 많기 때문이다. 자식처럼 키운 감귤나무를 잘라내야 하는 농가들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

다행히 올해는 감귤원 1/2 간벌사업이 모두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마무리돼 일단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되었다. 간벌사업의 목표 달성은 고품질·적정생산을 통한 감귤산업 살리기에 든든한 보루가 될 것임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아도 엊그제 끝난 한·미 FTA에서는 우리가 그토록 염원했던 감귤의 협상 예외 품목으로의 지정이 이뤄지지 않아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그만큼 개방의 파고는 높아질 것이다.

이제 앞으로는 감귤산업을 한 차원 격상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마련하고 그 실천에 노력해 나가야 한다.

그 전 단계로서 감귤원 간벌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은 그나마 희망의 빛을 비추는 것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