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은 좋은데 실제론 나빠

2007-04-03     김용덕

올들어 도내 기업들의 바라보는 경기전망은 비교적 좋게 나타나고 있으나 실제 업황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가 3일 밝힌 ‘2007년 3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와 4월 업황전망’에 따르면 4월 업황전망BSI는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1월에 본 2월 업황전망BSI는 53, 3월 59, 4월 62로 올들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가운데 제조업은 1월 64에서 2월 77, 3월 87로 상승세를 타다가 4월 업황전망BSI는 75로 꺾어졌다. 제조업의 경우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이 3월 85에서 4월 58로 크게 하락했고 음식료품제조업도 90에서 73으로 큰 폭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비제조업은 1월 47, 2월 52, 3월 57, 4월 61로 상승무드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의 경우 3월 34에서 47로 뛰어 올랐고 도소매업도 69에서 76으로 소폭 상승하는 등 개선될 전망이다.

매출전망BSI는 전달 69보다 2%P 하락한 67로 떨어졌다. 제조업 매출전망BSI가 85로 전달 100대비 15%P 큰 폭 하락한 가운데 비제조업 매출전망BSI는 전달과 같은 수준으로 예상됐다.

특히 제조업 생산전망BSI가 전달 102대비 89로 큰 폭 하락한데다 재고수준전망BSI도 전달 97에 비해 106으로 크게 올라 재고 과잉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력사정전망BSI는 전달(97)보다 낮아진 94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망에 비해 올들어 제주 기업들의 업황BSI는 1월 57에서 2월 48, 3월 45로 계속 떨어졌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최고 10%P 낮은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제주지역 업황BSI는 제조업ㆍ비제조업 모두 하락,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채산성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상승해 반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