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홈서 2승째 올려 대구FC에 2-0 '완승'

2007-04-01     고안석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관중 몰이가 적중했다.

지난 31일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하우젠K-리그 제주와 대구의 경기에 2만명에 가까운 관중들이 제주종합운동장에 움집한 가운데 제주가 대구를 2-0으로 완파하며 2승2패로 31일 현재 팀 순위 6위를 내달렸다.

이날 종합경기장에는 백호기 결승전과 벚꽃축제가 한창이었다.

제주는 백호기 결승전에 이어 벌어진 대구와의 경기에서 전반내내 골이 터지지 않은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전반 43분 골과 다름없는 강력한 슈팅이 나오면서 제주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전반 43분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대구의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며 심영성이 중앙으로 패스를 연결시켰고 그 패스를 받아 김재성이 논스톱 슈팅을 연결시켰지만 대구 골대 오른쪽을 비켜나가며 홈팬들의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터진 두 골은 실로 극적이었다.

제주는 후반 막판 접어들면서 공격력이 살아났다.

몇차례의 슛이 대구 백민철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답답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제주는 마침내 후반 33분 첫 골을 만들어냈다.

제주는 대구 오른쪽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대구의 문전을 향해 올려준 공은 이리네 발을 거쳐 전재운에게로 이어졌다.

대구 골키퍼의 선방에 몇 차례의 슈팅을 무위로 날려버린 전재운은 이 골을 놓치치 않고 대구의 골대 안으로 볼을 밀어넣으며 천금같은 첫 골의 주인공이 됐다.

제주는 대구의 막판 추격전을 따돌리며 후반 추가시간에 쇄기골을 뽑아냈다. 이번엔 김재성이었다.

김재성은 대구 진영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보기좋게 골로 연결시키며 이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