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신변 안전 우려 위미방문 취소에 주민 '실망'

2007-04-01     한경훈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 주민들의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열기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주민 의견수렴을 위해 위미1리사무소 방문이 예정돼 있던 김태환 도지사가 신변보호를 이유로 돌연 이를 취소하자 주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

위미1리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김형수 서귀포시장이 김 지사 방문에 앞서 위미1리 이장과 청년회장 등을 따로 만나 김 지사의 신변보호를 요구했고, 이에 대해 주민들이 확답을 하지 못하자 결국 김 지사 방문계획은 무산.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법치국가에서 그것도 자치경찰을 운용하고 있는 도지사가 신변보호를 이유로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며 “주민들이 지사에게 위해를 가할 것도 아니고 설령 그렇다해도 약속은 지켜야 하는데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의심된다”고 강하게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