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폭염 농작물 피해 속출

2004-08-10     정흥남 기자

제주지역에 한달 가까이 가뭄과 폭염이 계속돼 밭벼, 당근 등 밭작물에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9일 제주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가뭄과 폭염으로 북제주군지역에 파종한 당근 1187㏊ 중 30%가 싹을 틔우지 못하는가 하면, 한창 자라는 시기를 맞은 콩(재배면적 7491㏊), 밭벼(재배 면적 765㏊)도 가뭄과 폭염으로 잎과 줄기가 시들어 수확량 감소가 예상된다.

또한 수박, 참외 등 일부 과일은 햇볕에 데여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있고 감귤도 열매가 제대로 여물지 않는 등 농작물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토심이 얕은 해안지역에 가뭄현상이 심한 실정이나 농작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한 장비와 시설이 크게 모자라 가뭄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따라 재해기금 4억여원을 긴급 지원, 물백 200여개와 급수전 45개, 스프링클러 4000여개 등을 농가에 보급하는 한편 배수관로와 저수조 시설에 필요 한 예산 13억원을 지원해주도록 소방방재청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