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조생양파 내달초 가격주도
다음달초부터 제주산 조생양파가 국내시장 가격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값 지지를 위한 초기가격형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현재 저장양파가 시장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달말께 재고량도 바닥날 것으로 예상, 제주산 조생양파가 당초보다 일주일 가량 늦어진 다음달초부터 본격 출하될 경우 시장 가격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상품과 출하 차단에 따른 초기 가격 형성과 이를 지지하기 위한 철저한 선별이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다.
농협제주본부(본부장 현홍대)와 양파제주협의회(회장 고동일 고산농협 조합장)는 이를 위해 29일 고산농협 양파수확현장에서 양파재배농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산 조생양파 규격출하 결의대회’를 갖는다.
이날 결의대회는 △쌍구, 기형구 등 비상품 양파에 대한 농가의 자율적인 시장격리조치에 따른 시장반입 차단 △철저한 선별에 따른 상품 출하로 제주산 조생양파의 이미지 개선 및 품질향상 도모 △규격출하 확산에 따른 제 값받기 정착으로 제주양파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을 다진다.
양파제주협의회는 이날 가락시장 관계자를 초청, 양파 출하현황 및 가격전망에 대한 설명과 비상품 선별요령에 대한 교육과 시연회도 갖는다.
고사농협 관계자는 “쌍구, 기형구 등 비상품은 농가스스로 시장격리 조치를 통해 시장반입을 차단해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면서 “비상품 1~2개 삽입으로 경락가격이 50% 이상 하락되는 시장논리를 농가들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락시장 경매사는 “농산물 출하에 앞서 수확현장에서 규격출하 결의대회를 개최한 것은 제주가 처음”이라면서 “규격출하품이 시장에 반입되면 제주산 조생양파 가격형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주산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783ha로 전년대비 175ha 늘었고 이에 따른 생산량도 4만5000t으로 지난해보다 9510t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