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분리수거 '수장'

이호ㆍ중문ㆍ표선ㆍ협재 음식물 쓰레기 '혼합배출'

2004-08-10     김상현 기자

도내 해수욕장의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가 잘 되지 않는 등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쓰레기문제해결을위한시민운동협의회(이하 쓰시협)는 지난 7월말 이호.중문.표선.협재 등 도내 유명 해수욕장 4곳을 대상으로 쓰레기 배출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호. 중문 해수욕장에서는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함이 설치돼 있으나 나머지 해수욕장에서는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모든 해수욕장의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가 되지 않고 있으며 하루 수백. 수천명씩 이용하는 해수욕장에서 쓰레기함 및 분리수거함의 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음식물쓰레기의 경우 일반쓰레기와 혼합될 경우 해수욕장의 미관을 해치고 악취를 풍겨 이용객들이 쓰레기통을 사용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1일 쓰레기 발생량이 가장 많은 협재 해수욕장은 쓰레기 줄이기를 홍보하는 현수막과 입간판 등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이용객들 의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행정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 해수욕장마다 쓰레기통 모양이 달라 분리수거함과 일반쓰레기의 분류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고 쓰시협은 지적했다.

쓰시협 관계자는 "적정한 숫자의 쓰레기통을 주요지점에 비치하고 쓰레기통 외관을 통일해 무단투기를 방치해야 한다"며 "해수욕장 쓰레기통에 대한 문제는 매년 제기되는 만큼 관계기관의 책임 있는 후속처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