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감귤 ‘좋지만 걱정’

2007-03-27     김용덕

정부의 계절관세 적용 검토로 도내 감귤산업 지지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유류가 인상 등으로 하우스감귤 재배면적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2006년산 하우스감귤 생산량은 2만341t으로 전년 2만3571t의 86% 수준에 머물렀다. 재배면적도 352ha로 전년 409ha 대비 57ha 감소했다.

감귤출하연합회는 재배면적 및 생산량 감소는 유류가 인상과 만감류로 전환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2006년산 하우스감귤 kg당 단가는 3107원으로 최근 7년간 최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재배면적 감소로 총 수익은 최근 7년간 최하위로 나타났다.

연도별 하우스감귤 kg당 단가를 보면 1999년 2333원, 2001년 2550원, 2003년 2767원, 2004년 2648워느 2005년 2775원에 이어 2006년에는 3107원으로 최고치를 보였다.

총 수익은 1999년 737억원으로 최고치를 보인 후 2001년 692억, 2003년 736억, 2004년 686억, 2005년 659억원에 이어 2006년에는 632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2006년산 하우스감귤 도외출하량은 1만8956t으로 2005년산 2만1287t의 89%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9~10월 출하량이 9729t으로 전체물량의 51%를 차지, 유류값 인상 등으로

가온을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출하는 서울이 6357t으로 전체물량의 34%, 경기 3080t(16%), 인천 327t(2%) 순으로 수도권 지역이 52%를 차지했다.

수출도 최근 7년간 가장 낮았다. 2006년산 하우스감귤 수출량은 11.4t으로 2005년 23.6t보다 절반에도 못미쳤다.

특히 2000년 940.5t으로 가장 많이 수출한 이후 계속 낮아져 2001년 933.8t에 이어 2002년에는 232.3t으로 뚝 떨어졌고 2003년에는 108.4t으로 다시 절반이하로 하락했다. 이후 2004년 110.7t에 이어 2005년 23.6t으로 내려 앉은데 이어 2006년에는 11.4t으로 미미했다.

출하연합회는 2006년산 후기 가온 하우스온주 가격상승으로 인한 수출물량 확보가 어려운데다 대부분 일본 수출에 의존했던 물량의 경우 농약잔류검사 등 기준이 까다로워 일본수출을 기피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출하연합회 관계자는 “지난해 하우스감귤 최고가는 4만5000원으로 높게 거래된데 반해 최저가는 3000원에 불과,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해서는 좋은 품질의 감귤 생산과 철저한 선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