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구 홈경기, 종합운동장서 열린다
31일 오후 3시, 대구 FC맞아 상위권 도약 발판 마련
제주시에서도 프로축구 별들의 전쟁을 볼 수 있게 됐다. 제주유나이티드 FC는 오는 31일 있을 대구FC와의 홈경기를 제주종합경기장에서 열기로 최종 확정했다.
경기시간은 오후 3시로 프로축구 열기 확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히 제주-대구의 경기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제주시에서 여는 제주 왕벚꽃축제와 제37회 백호기쟁탈 전도청소년 축구대회와 연계, 보다 많은 시민들이 프로축구의 짜릿한 맛을 느끼게 할 예정이다.
제주유나이티드가 이처럼 대구의 일전을 제주시에서 개최하게 된 이유는 30일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과 북한 청소년축구대표팀과의 친선경기로 인한 제주월드컵 경기장의 잔디를 보호하려는 의도도 있지만 종전 서귀포 유치에서 파생된 느슨한 축구열기를 다시 한번 고취시키기 위한 의도도 숨어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제주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제주의 가장 강점을 짧은 이동 거리를 꼽았었다.
하지만 막상 제주로 연고지를 이전해 홈경기를 치르는 동안 그 생각이 잘못됐음을 간파했다. 타 지방에서의 1시간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한라산를 두고 경계를 둔 제주시와 서귀포시와의 1시간 거리는 타지방의 그것과 사못 달랐다. 제주에서의 1시간의 이동거리는 육지부의 몇시간과 대동소이했다.
이런 이유로 홈개막 경기 이외에 관중 1만을 넘기기가 실로 어려웠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이런 맹점을 허물기 위해 이번 제주 종합경기장에서의 홈경기를 추진한 것이다. 보다 많은 관중들에게 프로축구의 재미를 선사해 이후에 홈경기때 이들을 경기장으로 끌어 모으기 위해서다.
제주는 현재 2승 3패의 성적으로 9위권를 마크하고 있지만 종전 목표인 종합 6위를 위해 이번 대구전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이번 홈경기를 위해 노트북과 전자사전, 휴대전화, 여행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내놓았다. 또한 개막경기 당일 셔틀버스를 운행해 행사장 수송에도 만전을 기했다.
행사당일 오후 1시20분 제주도청 제3청사, 제주월드컵경기장, 대정, 한림, 남원, 성산 등 6개 노선에 7대의 버스를 투입, 관람객의 수송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대구와의 홈경기를 관람을 원하는 도민들은 경기당일 오후 2시30분 이전까지 경기장에 입장할 경우 무료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