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내린 비 97%가 산성비

2007-03-26     임창준
제주지역에 비가 내린 날 가운데 97%에서 산성비가 관측됐다.

불과 2년새 제주지역에 산성비(pH 5.6미만)가 내리는 비율이 주거지역을 기준으로 20% 이상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사실은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김성홍)은 이 26일 발간한 '2006 보건환경연구원보(17호) 자료에서 나타났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 2004년 제주시내 주거지역에 비가 내린 46일 가운데 산성비가 관측된 것은 33일로 72%의 산성비 강하율을 기록했다.

2005년은 비가 내린 56일 가운데 44일에서 산성비가 관측돼 78%의 산성비 강하율을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129일 가운데 125일 산성비가 관측돼 97%의 산성비 강하율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2년새 산성비 강하율이 25%포인트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산림지역 산성비 강하율은 2004년 80%, 2005년 89%에 이어 지난해 94% 등으로 주거지역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