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오일달러'를 잡아라"
道, 외자유치 위해 투자유치단 카타르 파견
2007-03-26 임창준
석유값이 고공 행진을 거듭하면서 풍부해진 중동 자금(오일 달러)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처를 찾아 헤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포착한 제주특별자치도는 외자유치를 위해 중동으로 시선을 돌려 25일 유덕상 환경부지사를 비롯한 투자관련 공무원 및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관계자 등이 중동 카타르로 향했다. 제주지역으로의 투자 유치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카타르는 LNG 제1위 수출대상국인 한국을 동북아 진출의 허브로 활용한다는 전략 아래 대한민국과의 협력관계 제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지난 1월 30일 한국을 방문한 제1부총리(Hamad bin jassim Al-Thani)는 경제협력에 관한 논의와 함께 대한국 투자에 관심을 표명한 바 있으며, 실제로 카타르투자청은 한국기업과 카타르펀드 공동설립과 대한국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제주특별자치도 투자유치활동은 노무현대통령 카타르 방문계획에 포함돼 있는데, 28일 양국 정부가 공동주관하는 한-카타르 비즈니스포럼에서 제주특별자치도 투자환경설명회를 개최한다.
카타르 국빈행사에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음은 물론 양국 재계 실력자 350여명(카타르기업인 150명, 한국경제사절단 200명) 참석하는 행사에서 제주특별자치도를 알리게 돼 홍보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귀국길에 두바이 '제벨알리 경제자유구역'과 쿠알라룸푸르 외국교육기관도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또한 카타르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 4월 중순 김태환 도지사를 단장으로 투자유치단이 현지에 나가 제주특별자치도 투자에 관심있는 기업인을 대상으로 개별 면담 및 투자상담을 계획하고 있다. 양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투자유치 활동인 만큼 집중적이고 대대적으로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유치단 파견은 지난 2월 주한 카타르 대사가 투자 검토를 목적으로 제주를 찾아 제주특별자치도와 JDC에서 투자환경에 대한 설명을 듣고 헬스케어타운 등 5개의 신규프로젝트에 대한 현장을 둘러본 이후 비롯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투자에 긍정적 반응을 보여 주한카타르대사가 도지사의 카타르 초청과 함께 카타르 기업인 연합회 투자설명회 개최를 지원키로 김 지사에게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