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계절관세 절대 안돼"
김 지사ㆍ농협단체장 등 정부에 요구…삭발도
2007-03-26 임창준
김 지사 등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26일부터 서울데서 개최되는 한미 FTA 고위급 협상 등 막바지에 이른 지금 제주의 생명인 감귤류에 대해 계절관세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이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내몰리는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며 “계절관세 도입은 제주 감귤산업의 연쇄 붕괴를 가져오는 만큼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언했다.
김 지사 등은 "감귤류에 계절관세를 적용하게 되면 하우스감귤은 물론 만감류 등 시설감귤 몰락은 자명한 일이며, 이로 인해 노지감귤 등 감귤산업 전반의 연쇄 붕괴 또한 명백한 사실이어서 도민들은 이를 온 몸으로 저지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 등은 또 "국가간 협상에 지방자치단체가 외교상의 결례를 무릅쓰고 찾아다니며 감귤의 절박성을 그토록 설명해야만 했던 애타는 심정을 정부와 협상단은 반드시 헤아려 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뒤 현 농협본부장, 강 대책위원장과 강희철 제주감귤협의회장, 김기춘 감귤농협장, 고남숙 중문농협조합장, 김성언 효돈 농협장, 김종석 위미 농협장, 고권만 남원농협조합장 등 8명이 감귤사수를 다짐하며 삭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