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래은행 개념 '확산'

2004-08-10     한경훈 기자

은행권 각종 수수료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들 사이에 주거래은행 개념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제주농협에 따르면 농협의 우수고객에 대한 우대제도인 ‘하나로가족고객’이 7월 말 현재 1만1208명으로 전년 말 1만236명에 1000여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하나로가족 고객의 증가 추이는 주거래은행을 선정, 지속적으로 거래할 경우 금리우대와 수수료 면제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나로 고객에 선정되면 우선 정기예금의 경우 최고 1%, 대출금리에 대해서는 최고 1.5%의 금리 우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송금수수료, 증명서 발행수수료, 자동화기기 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 혹은 할인받을 뿐 아니라, 고객별로 전담직원이 배치돼 각종 기념일에 축하전화 및 ‘꽃 배달서비스’ 사은품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은행 수수료 절감을 위해 텔레뱅킹 등 전자금융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나 주거래은행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거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로가족고객’ 제도란 농협을 거래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예금, 대출, 공제, 신용카드, 자동이체, 전자금융, 전동화기기 이용실적을 종합평가, 일정 점수를 기준으로 하나로가족 골드, 로얄, 그린 고객으로 선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