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어음부도율 0.56%
제주지역 어음부도율이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9일 발표한 ‘7월중 제주지역 어음부도율 및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어음부도율은 0.56%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3년 8월(0.62%)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처럼 어음부도율 상승이 그러나 지역 자금사정의 악화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어음부도율 상승은 제조업 및 건설업체 등 기존 부도업체의 기발행어음 교환회부 금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어음교환액 7455억원 중 어음부도금액이 42억여원을 차지한 가운데 부도금액을 사유별로 보면 무거래 부도금액이 32억3400만원(77.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피사취 등 사고계 접수에 의한 부도금액은 5억6000만원(13.4), 예금부족으로 인한 신규 부도금액은 3억8500만원(9.2%)을 각각 차지했다.
부도금액의 업종별 비중은 제조업이 40.1%(15억9800만원)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건설업 32.7%(13억300만원), 도소매업 19.9%(7억9100만원) 등 순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달 부도업체수는 모두 9개로 전월보다 1개 증가했다. 부도업체를 형태별로 보면 법인기업이 5개, 개인기업이 4개를 차지했고, 업종별로는 건설업 3개, 제조업 및 도소매업 각가 2개, 오락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2개 등을 기록했다.
한편 7월중 제주지역 신설법인수는 29개로 전월보다 2개 감소했다. 업종별 신설법인수는 건설업이 9개로 가장 많고, 제조업이 4개, 운수창고통신업 3개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