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승이 좀 찾아주세요"

경찰, 실종 8일째 주변인물 수사 강화

2007-03-23     한경훈
서귀북초등학교 3학년 양지승 어린이 실종사건 수사가 23일로 8일째를 맞고 있으나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양 어린이 실종사건을 수사 중인 서귀포경찰서는 “범죄에 의한 사고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지승 양의 주변 인물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와 관련된 범죄의 경우 통계상 주변인물의 소행이 많았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수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아직까지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없는 점으로 미뤄 유괴범죄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신고보상금을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린데 이어 수배전단의 사진을 교체했다.

23일부터 배부되는 수배전단에는 지승 양 사진을 최근 촬영된 상반신 사진으로 바꾸고 실종 당시 착용했던 것과 동일한 가방과 단화 안경 등을 새로 넣었다.

경찰은 새로 제작된 수배전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의 홈페이지 팝업창이나 배너의 사진 등의 교체를 요청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