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뒤 명문팀 보여주겠다"

2007-03-22     제주타임스

“주영이가 박수를 많이 받으면서 퇴장 받기를 바랐다” FC서울의 셰뇰 귀네슈 감독이 21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박주영에게 진한 애정을 표시해 관심을 모았다.

박주영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2007 삼성하우젠 컵대회에서 3골을 몰아치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박주영이 귀네슈 감독은 기특할 수 밖에 없을 터. 귀네슈 감독은 박주영이 풀타임을 소화할 경우 팬들에게 단독으로 주목받으며 큰 박수를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교체했다.

그러나 귀네슈 감독의 계산과는 달리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크게 리드하고 있는 팀의 선수교체에 대해 심판이 ‘넉넉한’ 시간을 주는 일은 없었고 박주영은 서둘러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다.

귀네슈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오늘 정말 많은 박수를 받을만 했다”며 “이때문에 박주영을 경기 도중 교체시켰는데 심판이 박주영을 빨리 교체시켜버려 홈팬들에게 충분한 박수를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이에 덧붙여 귀네슈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박주영 이전에 선수교체를 시도했을때에는 심판이 이를 빨리 빨리 받아들여주지 않더니 박주영은 유독 빨리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도록 진행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주영이 오랫동안 큰 환호를 받지 못했음이 못내 아쉬웠던 듯 “심판은 경기가 페어플레이로 흐르도록 노력해야 하지만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가 팬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도록 도와주는 역할도 해야한다”며 자신의 축구관을 피력하기도 했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