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 받는 道 監査기능

2004-08-09     제주타임스

도 감사부서의 ‘제 식구 감싸기 식 감사 행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민원인의 탄원 사항 조사 처리와 관련해서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 6월 공무원 비리와 불법행정과 관련한 탄원서를 접수했다.
도가 추진하는 공사를 맡은 사업체가 제공하는 차량을 관련 부서 간부가 개인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경쟁입찰을 해야 할 공공사업을 수의계약으로 업자를 선정함으로써 도발주 공사가 투명성과 신뢰성을 잃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감사관실은 이에대해 조사한 후 지난 7월6일 “공사업체에서 차량을 제공받아 공사감독관이 사용하는 것은 건설공사 현장의 통상 관례“라고 민원인에게 회시 했다는 것이다.
이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은 감사원 홈페이지를 통해 도의 감사 부실을 지적했고 감사원 특별조사국은 도에 상응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이에따라 2차조사를 실시한 도 감사관실은 0 공무원의 도급업체 차량 부당사용 0 해중림 조성 투석사업 지구 선정의 불합리와 수의계약의 부당성 등을 적발하여 민원인에게 통보했다는 것이다.

 민원인의 탄원을 ‘제 식구 감싸기’로 소홀히 다뤘다가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고 결국 민원인의 탄원내용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이는 도 감사부서가 공무원의 비리나 불법 행태를 적발하고도 “쉬쉬”하며 숨기려 했다는 의혹을 살만한 것이다.

피감 대상인 공무원을 감싸고 보호하려다가 들통나버린 부끄러운 행태라 아니 할 수 없다.가장 투명하고 냉철하고 올바르게 일을 처리해야 할 감사부서가 인정과 온정주의에 휩쓸려 불신을 받는다면 이는 도정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벌써부터 지난달 말 끝난 ‘제주개발공사 특별 감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도 감사부서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감사부서 행태로 보아 “핵심비켜가기 변명만 늘어놓을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도 감사부서에대한 불신에서 비롯되고 있다.

도 감사결과 발표가 또 다른 의혹을 부르거나 확대재생산 되는 일이 없도록 유념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한점의혹 없이 진실을 밝히는 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