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원 골프회원권 등장

레이크힐스 제주CC, 입회금 반환요청 잇따른 조치

2007-03-20     김용덕

레이크힐스 제주CC가 입회금 반환이후 3000만원짜리 회원권을 이번주부터 분양,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지방 골프장업계가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레이크힐스 제주CC는 창립회원을 모집한 지 5년이 된 지난 2월 일부 회원들로부터 1억5000만원의 입회금 반환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같은 반환요청이 이어질 경우 레이크힐스 골프장은 심한 재정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레이크힐스는 이에 따라 고가회원권을 없애고 저가회원권을 분양키로 특단의 대책을 마련, 3000만원에 1000명 모집 승인을 받고 이번주부터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레이크힐스 제주CC의 기존 정회원(입회금 1억5000만원~2억5000만원)은 모두 350명이다.

레이크힐스골프그룹(회장 윤진섭)은 국내 골프장 가운데서도 자금력이 탄탄하기로 소문이 나있다. 그러나 개장후 5년간 적자가 누적된데다 개장 5년째부터 회원들이 입회금 반납요청이 있을 경우 약관에 따라 입회금을 돌려주도록 돼 있어 이 같은 저가회원권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 골프장은 예전부터 공급과잉에 따른 부도우려가 지적돼 왔다. 특히 일본 골프장처럼 예탁금 반환요구에 따른 줄도산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레이크힐스 제주CC는 바로 이 같은 점을 우려, 3000만원짜리 저가회원권을 분양키로 한 것이다. 레이크힐스의 이 같은 결정으로 제주지역은 물론 타지방 골프장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제주지역의 경우 현재 17곳이 영업중이다. 또 9개 골프장이 건설중이며 허가를 받고도 착공치 않은 곳은 3개다. 그러나 당초 계획대로 골프장이 개장할 경우 회원제(29곳)와 대중(16곳)골프장을 합쳐 45곳이 영업하게 된다. 그러나 이미 영업중인 17곳 골프장만으로도 홀당 이용객수가 10% 가까지 감소하는 등 공급과잉을 빚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