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민간외교사절의 첨병 서바스(servas)
“외국인이 당신의 가정을 방문하거나 홈스테이를 원한다면 응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당신이 직접 외국의 가정을 방문하여 그들과 같이 식사를 하기를 원하십니까?” 이와 같은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국제 서바스(SERVAS) 조직이다.
작년에 독일인 서바스 회원인 부부가 제주를 방문하여 필자의 집과 다른 서바스 회원집에 며칠을 머물면서 제주의 아름다움과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돌아갔고, 그후 프랑스 서바스 회원이 또한 그렇게 하였다.
그 독일인 부부는 30년간 독일 자기집에서 연 평균 15명 총 440여명을 호스트(무료로 외국방문객에게 숙박을 제공하거나 관광안내 봉사하는 일) 하였으며, 외국 서바스 회원의 가정 방문도 꽤나 많이 하신 분이셨다.
우리 제주 회원 중에도 한국 서바스 회원 자격으로 이번 겨울에 이스라엘에 머물면서 이스라엘 서바스 회원 가정집 서너군데를 방문하여 그들과 식사를 같이하고 밤을 새며 이야기하면서 이스라엘 문화를 체험하고 돌아왔다. 또한 국경을 넘어 서바스 회원간에 자녀교환 방문도 가능하다.
국가간에 민간인끼리 국제적으로 조직된 유기적인 시스템을 통하여 교류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 올해에도 국가간에 많은 방문과 교류가 이어질 것이다.
대부분 서바스라 하면 무슨 의미인지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봉사의 뜻을 가진 service와 비슷한 의미로서 에스페란토어로 "We Serve" 뜻으로서 국제서바스는 인종, 문화와 국경을 초월하며 상호방문과 무료 홈스테이를 통하여 세계평화에 기여하기 위하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에 1973년 자문기구로 등록된 비정부·비영리조직이다.
현재 136개국에 15,000가족이 등록이 되어 있고 서바스 회원간에 넷트워크를 통하여 유기적으로 조직이 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2개 지부에 400여명의 서바스 회원이 있고, 이 곳 제주에도 16명의 서바스 회원이 구성되어 국내 회원 상호간과 국제회원 상호간의 교류를 통하여 서로의 담을 허물고 국가간의 문화· 인종· 이념적 장벽을 허물고 있는 것이다. 민간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한국 서바스는 성장하여 국제적인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인도, 일본 등 10개국 극동아시아의 서바스 회원국 회원 30명, 국내회원 약 100명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평화를 실현시키기위한 실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열릴 이 서바스의 국제적 모임에 한국관광공사와 부산 컨벤션 사무국이 지원하기로 약속하였다. 관광홍보 측면에서 관련당국에서는 우리의 서바스 단체를 눈여겨 보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한국서바스에서는 2009년에 전 세계 회원국이 참여하는 명실공히 국제서바스 회의를 검토 중이다.
개인적인 희망으로 우리 제주에도 서바스 회원이 배가 되어 민간외교사절로서 첨병과 제주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요원으로서 역할비중이 높아졌으면 한다.
서바스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며 보통의 사람을 대표하며, 서바스와 만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단지 다른 인종, 다른 문화를 가진 여행자를 기꺼이 이해하고 베푸는 마음이면 충분하다. 웹사이트(www.servas.or.kr)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양 황 일
한국서비스 제주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