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진”에 대한 경각심을 갖자
지진(earthquake)이란 지구적인 힘에 의하여 땅속의 거대한 암반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그 충격으로 땅이 흔들리는 등 지각변동 일체의 현상을 말한다.
지진은 지구내부 어딘가에 급격한 지각변동이 생겨 그 충격으로 생긴 파동, 즉 지진파가 지표면까지 전해져 지반을 진동시키는 것이다.
지진은 한번 발생하면 엄청난 에너지가 전달되며 다른 재해에 비하여 더욱 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일으킨다. 최근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지진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 1978년 이후 지난해까지 발생한 지진은 720여건으로 2004년 42건, 2005년 44건, 2006년 50건 등 점차 발생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
다행이도 규모가 크지 않아 피해발생이 없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무심하기 쉬운 것이 현실이다. 올해만 해도 지난 1월 20일 강원도 강릉시 서쪽 23km 지역에서 규모 4.8이 지진을 포함하여 5건이 발생하였다.
지진의 크기를 나타내는 척도로 진도(intensity)와 규모(magnitude)가 사용되는데 규모는 지진의 크기를 지진의 가진 에너지의 양으로 나타내는 값으로 규모가 클수록 진원에서 방출되는 에너지가 크며, 장소와 관계없이 어느 곳에서 측정하여도 그 지진의 가지는 고유한 에너지양은 변함이 없다.
반면 진도는 지진파에 의해 발생한 진동으로 지표면에서 일어나는 피해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진원에서 먼 지역일수록 진도는 줄어드는 것이다. 즉 그 지진의 진동을 지표면에서 잰 값으로 측정하는 곳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지진 규모에 따라 인체, 구조물 자연계 등에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수치가 높을수록 그 영향과 피해는 커진다. 규모 2.9미만은 특별히 좋은 상태에서 극소수의 사람만 느낄 정도이며, 7.0 이상이면 대부분 건축물의 기초와 함께 부서지고 전면적인 파괴 현상이 발생한다.
지난 2005년 우리 제주 서부지역에도 쓰나미와 유사한 현상이 발생한 적이 있어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기도 하다. 이에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에 대비해 행동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집안에 있을 때는 책상, 침대 밑에서 책상다리를 꼭 잡아야 하며 방석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불을 끄고 가스밸브를 잠가야 한다.
백화점이나 극장, 지하, 운동장에 있을 때 지진을 느끼면 즉시 머리를 감싸고 진동이 멈출 때까지 그대로 앉아 있으면서 안내자의 지시에 따라야 하며 출구나 계단으로 급히 몰려가면 안 된다.
또한 산에서 등산중일 때는 산사태나 절개지 붕괴 위험이 있으므로 안전한 곳으로, 해안에서는 해일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높은 지역이나 해안선에서 먼 곳으로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재난사고는 예고 없이 일어난다. 우리 모두가 주위에 재난사고 위험요인은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고 희 경
제주시 건설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