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폭력 늘고 있다

발신번호 쉽게 변경되는 점 악용 '욕설문자' 증가

2007-03-16     김광호
휴대폰과 인터넷 등을 이용한 신종 모바일 폭력이 위험수위를 나타내고 있다.

나이에 관계없이 욕설과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문자 메시지나 e-mail 등을 보내는 모바일 폭력이 빈발하고 있다. 이로 인한 가족들의 피해도 심각하다.

제주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6일 S 씨(28)를 정보통신이용촉진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S 씨는 최근 결혼을 앞둔 직장 동료에게 약혼녀의 알몸 동영상을 갖고있는 것처럼 익명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평소 알고 지내던 가정주부(38)에게 “자신들을 험담하고 다닌다”는 이유로 20여 회에 걸쳐 모욕적인 문자 메시지를 보내 수치심을 유발시킨 K 씨(53.여)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에서 문자 메시지 서비스의 발신번호를 쉽게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욕설문자’ 등을 보내는 신종 모바일 폭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각종 스토킹.협박.명예훼손 등의 악의적 발송자에 대해 끝까지 추적, 엄정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