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차량 화재 잇따라
2004-08-09 김상현 기자
속보=제주시 연동 주택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차량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지난 7일 새벽 2시께 연동 J렌터카 앞 노상에 주차해 둔 고모씨(66)의 승용차량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조수석 등 차량 부분를 태우고 3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전날 오후 10시께 화재발생 장소에 차량을 주차시켰고, 이날 새벽 최초 발견한 김모씨(37)가 차량에서 연기가 솟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라이터로 인한 차량내부의 열이나 전기배선과는 관계없는 점으로 미뤄 담뱃불로 인한 방화로 추정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제주경찰서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달아난 용의자를 쫓고 있으나 새벽시간에 이뤄져 인상착의가 정확히 나오지 않아 범인 검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앞선 3일 새벽 연동 모 아파트 주차장 입구에서도 김모씨(25) 소유의 차량 등 승용차 2대에서 잇따른 화재가 발생, 차량 내부가 모두 불에 탔다.
경찰은 이들 차량이 모두 새벽시간인데다 유리창문이 열린 차량에서 화재가 난 것으로 미뤄 동일범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에 대해 수사하는 등 주변 탐문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