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도 대학원 간다

2007-03-16     임창준
해마다 급속도로 사라져가는 제주 해녀들이 해양수산업 최고경영자 과정 전문교육을 받는다.

제주대학교는 해녀 19명이 16일 법정대 중강당에서 제1회 최고해양수산업경영자 과정 입학식을 가졌다.

제주대는 지난해까지 생명자원과학대학 최고농어업경영자 과정에 '수산반'을 운영해왔으나 올해 해양과학대학에 최고해양수산업경영자과정을 신설했다.

이번 최고해양수산업경영자과정에는 해녀반 19명, 해양생산경영반 25명, 해양생물산업반 30명 등 모두 74명이 입학했다.

해녀반은 고령화돼 가고 해녀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건강관리와 노후대책, 바다에서 채취한 패류.해조류 등을 이용한 웰빙상품 개발을 교육한다.

또 해녀생활의 이론과 실무적 지식.자질.능력 등을 갖출 수 있는 전문 관리자 교육도 이뤄진다.

그 외에 제주도의 해양수산정책, 해양수산업 경영관리와 마켓팅 기법, 잠수병에 대한 치료법 등 최고해양수산영경영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제주대 관계자는 "해녀들을 대상으로 한 최고경영자 과정은 사라져가는 지역 해양수산 특색문화를 보호.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