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미1리 해군기지 대립각 심화 전망

해군, "양호한 군항조건 갖춰" 기초조사 결과 마을에 전달

2007-03-13     한경훈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에 대한 해군기지 기초조사 결과가 제출돼 마을주민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제주해군기지준비사업단(단장 김동문 대령)은 지난 13일 위미1리 마을대표인 장건환 이장에게 ‘해군기지 기초조사결과를 토대로 한 가설계 자료’를 전달했다.

해군은 이번에 전달한 문서에서 “위미1리 지역이 매우 양호한 군항조건을 갖추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혀 이 지역에 해군기지 건설 의향이 있음을 확실히 했다.

이번 가설계 내용은 위미1리가 해군 측에 기초조사 착수 시 요청했던 △가설계(조감도) △마을 인센티브 △피해보상계획 △기지건설에 따른 주민이주 △기지와 마을간 완충공간 조성 등에 대한 5개 사항에 대한 답변을 담고 있다.

위미1리 주민들은 기초조사 결과 제출에 따라 오는 18일 마을 임시총회를 열고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해군기지추진단이 제공한 가설계 자료와 마을발전을 위한 인센티브, 피해보상계획 등에 대해 검토하는 한편 마을 전체의견을 어떤 방식으로 모아나갈 것인지 논의할 예정이어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총회에서는 해군기지 유치에 대한 찬반 입장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향후 해군기지 유치를 놓고 주민간 의견대립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위미1리 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회는 14일 오후 7시 마을 이사무소에 해군기지 유치 반대현수막을 내거는 등 반대결의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는 일부 해군기지 찬성 주민들의 찬성현수막을 게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반대대책위는 반대현수막 게시를 시작으로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