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홈개막전서 패해
성남에 1-2로 져…불안한 수비ㆍ깔금한 문전처리 과제
2007-03-11 고안석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성남을 상대로 연승의 교두보를 마련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제주는 10일 홈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과 일전을 치렀지만 아쉽게 1-2로 패하며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제주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많은 홈팬들 앞에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제주와 성남은 전반 득점없이 비기면서 팽팽한 양상을 보였지만 후반 7분 제주 외국인 용병 수비수 니콜라가 자책골로 균형은 무너졌다.
후반 7분께 성남의 이따마르가 제주 왼쪽 진영에서 올린 크로스가 니콜라의 머리를 맞으며 오른쪽 골 포스트를 때리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성남이 먼저 득점을 올리는 순간이었다. 관중들은 눈을 의심하듯 일제히 침묵을 지켰고, 제주가 실점한 것을 알고나서는 아쉬움에 탄성들이 이곳 저곳서 터져나왔다.
제주의 수비는 후반들어 허점을 보였고, 성남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35분 성남은 코너킥을 얻어냈고 김두현이 제주 문전을 향해 날린 공을 김상식이 머리로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제주는 후반 추가시간에 성남 조병국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성공시키며 한 점을 따라갔지만 더 이상의 추가 득점을 얻지 못했다.
제주는 이날 불안한 수비와 상대 문전에서의 투박한 골처리, 잦은 미드필드에서의 골 차단 등으로 여러차례의 찬스를 무위로 날리며 홈개막전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