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남 잡고 연승 달린다

오늘 오후 3시 제주월드컵경기장서 홈개막전

2007-03-09     제주타임스
제주유나이티드 FC가 오늘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 일화를 상대로 시즌 첫 연승을 이어간다. 지난 4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2007 K-리그 개막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둔 제주는 이번 홈 개막전에서도 이겨 홈팬들에게 보답한다는 각오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지난해 부천에서 제주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큰 고초를 겪었다. 전기리그 최하위의 수모와 팬들의 외면은 제주로서 감당하기 힘든 시련이었다. 하지만 제주는 이런 모든 어려움에도 꿋꿋하게 내일을 준비했고 이런 결과가 개막전 승리라는 열매로 찾아왔다. 제주유나이티드의 정해성 감독(사진)은 지난해 정규리그 13위로 팀이 추락하자 이대로는 안된다는 각오로 팀 재건에 손을 거둬 부쳤다. 정 감독의 2006년 겨울은 그 누구보다 바빴다. 지난 3년동안 한 솥밥을 먹던 팀의 주축들이 모두 빠지면서 반 이상이 새로운 얼굴로 채워졌다. 선수가 바꿨으니 감독 또한 이들을 데리고 새로운 팀 칼라를 맞춰 나가야 하기에 겨울 동장군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연습에 연습을 계속했다. 제주출신의 선수 8명을 새로 영입했고, 수비와 공격 라인에도 대폭 수정을 가했다. 또한 정 감독은 이들의 손발을 맞춰 최대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끌어내기 위한 혹독한 동계훈련이 돌입했다. 이를 위해선 가장 중요한 것은 전술훈련과 이를 바탕으로 한 연습경기 뿐이었다. 지독한 연습훈련 끝에는 브라질 전훈이 선수들을 기다렸다. 정 감독은 한 달간의 전훈을 통해 팀의 전술을 완성해 냈고, 제주에서의 마무리 훈련으로 새로운 제주유나이티드의 모습을 구축해 냈다. 정 감독은 선수 이적이 한창이던 지난 1월 주위에서 걱정어린 말들을 들었다. 과연 제주에 누가 있어 새로운 시즌을 맞을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팀의 주축들이 빠진 상태에서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는가 하는 우려였다. 하지만 정 감독은 이런 말에 걱정하지 않았다. 팀은 감독이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그는 아무런 두려움도 없었다. 정 감독은 스타 플레이는 없어도 연습을 통해 팀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고 그런 자신감은 부산전 승리로 돌아왔다. 선수들의믿음에 대한 보답이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올해 분명 달라졌다. 제주가 목표한 종합순위 6위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그 이상의 뭔가를 팬들에게 보여줄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