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받아줄께" 경찰 사칭 수천만원 꿀꺽
2007-03-07 진기철
현직 경찰을 사칭해 채권을 회수해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서는 7일 김모씨(42.서울시)를 사기 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05년 6월께 제주시 조천읍 한 미용실에서 "내가 현직 경찰관인데 외국 대사관에 근무하는 후배 경찰관을 통해 채권을 대신 받아 주겠다"며 A씨(42.여)에게 접근, 6개월여 동안 32차례에 걸쳐 채권 회수 경비 명목으로 968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A씨가 수년전 필리핀에서 거주 할 당시 환전상에게 2억원 가량을 빌려줬는데 받지 못해 환전상에게 전화상으로 변제를 독촉하는 내용의 전화통화를 우연히 엿듣고 현직 경찰을 사칭해 이같은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