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인터뷰] 정진영 제주지검 검사장, 환경 훼손ㆍ관광 부조리 수사 역점

2007-03-05     김광호
“제주의 근간 산업인 관광자원의 보호를 위해 블법 환경 훼손과 관광관련 부조리 수사에 역점을 두겠습니다“.
신임 정진영 제주지방검찰청 검사장(48)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주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관광자원의 보고(寶庫)이며, 지역경제 대부분이 관광산업과 관련돼 있다”며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 불법적인 환경훼손 행위에 대해 더욱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제53대 검사장에 취임한 정 검사장은 “이와 함께 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규제 완화를 틈탄 불법과 비리 발생의 우려가 있다”며 “불법과 비리가 싹트지 못하도록 구조적 비리 척결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 검사장은 또 “피의자의 인권보장뿐아니라 범죄피해자의 권익보호 방안을 보다 다양하게 마련해 시행하고, 제주검찰이 도민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검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검사장은 “검찰의 문을 활짝 열어놓겠다”고 다짐했다. “봉사활동과 1사1촌 자매결연을 통한 교류 확대로 도민과 검찰의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검사장은 연말 대통령선거와 관련, “공명선거 문화가 정착단계에 이르고 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드러났듯이 아직도 일부에서는 금권선거, 허위사실 공표, 비방 등 선거법위반 사범이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며 “선거사범을 철저히 단속해 공명선거문화 정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정 검사장은 “이번 대선에서도 과열.혼탁의 분위기를 예방하기 위해 우선 유관기관과 협력해 공명선거 계도활동을 펴고, 금품.향응제공 행위와 공무원의 선거개입 행위 등 지난 지방선거에서 문제가 됐던 선거사범 유형을 중심으로 엄중 단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에서 승진한 정 검사장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던 해(1981년) 제23회 사법시험에 함격한 뒤 대구지검.부산지검.서울지검 등의 검사와 대검찰청 환경보건과장.서울고검 검사에 이어 2004년에는 제주지검 차장검사를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