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감귤꽃눈 분화율 높아
서귀포지역 평균 89.8%…감귤 생산량 늘듯
2007-03-04 한경훈
서귀포농업기술센터가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서귀포시지역 12곳의 감귤원을 대상으로 꽃눈분화 조사를 벌인 결과, 해안지역 91.7%, 중산간지역 88.7% 등으로 평균 꽃눈분화율이 89.8%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분화율은 감귤 생산량이 가장 많았던 1997년 117.8%보다는 낮으나 1996년, 1998년도 보다 높아 감귤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농업당국은 감귤꽃눈 분화율이 80% 이상이면 꽃이 많은 것으로 분류하고 있다.
올해 감귤꽃눈 분화가 잘 이뤄진 것은 겨울철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7~1.9℃ 높은데다 강수량도 적어 겨울철 동화작용이 원활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또 한파 피해가 없었고 지난해 2차 생리낙과 시 나무속 결과모지에 달렸던 열매의 생리낙과가 많이 이뤄져 여름순 발생이 많아지면서 꽃필가지에 양분집적이 잘 된 것도 감귤꽃 분화율이 높은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처럼 꽃눈분화가 잘 된데다 해거리 현상으로 충실한 결과모지가 많아 올해 감귤 생산량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적정생산을 위한 감귤원 1/2 간벌의 지속적 추진과 함께 고품질 감귤생산을 위한 지도ㆍ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서귀포농기센터는 오는 4월까지 간벌을 집중적으로 벌이는 한편 3~4월 예비지 설정 위주의 정지전정, 6~10월 열매솎기, 토양피복재배 지도 등 고품질 감귤 생산을 위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서귀포농기센터 관계자는 “기상이변이 없는 한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이 1997년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품질이 좋지 않으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감귤 품질향상을 위한 작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