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ㆍ구직차 입도후 절도행각
돈 떨어지자 날치기 등 범행 잇따라…주의 요망
봄 관광시즌을 앞두고 직장을 구하기 위해 제주를 찾거나 관광차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의 절도 행위가 잇따라 발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경찰서는 2일 관광차 제주를 찾았다가 길가던 여성의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박모군(19) 등 10대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일 오전 2시 50분께 제주시 연동 모 마트 앞 길에서 주부 김모씨(45)의 현금 20여 만원이 든 손가방을 날치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사흘전 관광차 제주에 왔다가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서귀포경찰서는 제주공항 인근에서 승용차를 훔쳐 탄 김모씨(25.충남 예산군)에 대해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제주관광을 끝내고 김포행 항공권을 구입하려다 돈이 부족하자 1일 오전 7시 40분께 제주공항 인근에 세워져 있던 고모씨(47)의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직장을 구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가 용돈이 떨어지자 빈집에 침입 금품을 훔친 김모씨(21.경북)를 절도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 직장을 구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가 용돈이 떨어지자 같은달 20일 오후 1시께 서귀포시 서모씨(59.여)의 집에 침입, 294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현장에서 지문을 채취, 김씨의 뒤를 쫓던 중 포항으로 도주 후 PC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귀금속을 사들인 금은방 업주들을 상대로 장물취득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관광차 입도해 절도행각을 벌이다 붙잡히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가 하면 해마다 관광시즌이 되면 원정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봄 관광시즌을 맞아 많은 관광객들이 입도할 것에 대비 방범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