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농가 아쉬운 소득향상
2006년산 감귤 값 고공행진에도 불구, 감귤농가들은 일반인들이 인식하는 정도의 돈을 벌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지난해 12월 12일부터 15일까지 생산자, 생산자단체, 산지유통인, 도․소매상을 대상으로 감귤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2006년 유통비용은 소비자가격의 48.1%로 소매단계에서 이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aT가 밝힌 2006년산 감귤 유통비용을 보면 소비자가격을 2300원으로 했을 때 직접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7.3%(2005년 18.9%), 간접비용 20.9%(〃 20.7%), 이윤 9.9%((〃 5.7%)로 나타났다. 출하단계별 비용을 보면 출하비용 9.9%(〃 11.3%), 도매 7.7%(〃 7.9%), 소매 30.4%(〃 26.1%)로 조사됐다. 농가수취가격은 1194원으로 2005년 1257원보다 63원 떨어졌다. 유통비용액이 2006년에는 1106원으로 2005년 1043원보다 63원 오른 것이다.
즉 소매단계에서 가격이 상승, 전체적인 유통비용 상승을 불러 산지 농가에게 돌아가는 농가수취가는 그만큼 하락한 반면 상인들만 배불렀다는 결론이 나온다.
aT가 조사한 2006년산 노지감귤 평균경락가격을 보면 1만5500원/10kg으로 2005년산 2만500원/10kg 대비 5000원 하락했다.
평균 최고가도 2006년산은 1만7000원으로 2005년 2만2000원에 비해 5000원 떨어졌고 최저가 역시 2006년산은 1만4000원인데 비해 2005년산은 1만9000원으로 5000원 하락했다.
결국 운송비, 포장재비, 선별비와 같은 직접비는 감소한 반면 이윤은 2005년 5.7%에서 9.9%로 증가한데다 출하단계와 도매단계의 유통비용은 떨어진 대신 소매단계의 비율이 전년대비 4.3%p 올랐다. 또 간접비도 2005년보다 0.2%p 상승한데 이어 이윤폭이 전년대비 4.2%p 상승함에 따라 소매단계 이윤이 증가, 산지농가보다 소매상인들만 이익을 취한 셈이 됐다.
한편 2006년산 노지감귤 재배면적은 폐원 및 1/2 간벌 등으로 1만9027ha로 조사, 전년 대비 11.3% 감소했고 생산량은 56만8000t으로 2005년산보다 1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