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최악의 봄' 맞이

기상청, 23일 새벽 황사 예비특보 발효…강한황사 예상

2007-02-22     진기철

올해 처음으로 황사예비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올 봄에는 황사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 고비사막과 내몽골 지역에서 발생한 황사가 22일 밤 우리나라에 도착, 제주지역은 23일 새벽께 황사가 예상된다며 예비특보를 발효했다.

제주기상청은 강한 황사가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올 봄인 경우 황사 발원지인 중국 네이멍구 등 북부지역에 석 달 가까이 눈이 거의 내리지 않으면서 매우 건조한 상태라 많은 황사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황사는 자체가 모래바람이지만 아황산가스나 규소, 카드뮴, 알루미늄, 구리 등의 중금속이 다량 묻어오면서 호흡기 질환이 있는 이들에게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결막염ㆍ안구 건조증 등 안과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경우는 가려움증과 따가움이 심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천식환자인 경우에는 황사가 심해지면 외출을 삼가하고 외출 시에는 황사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이중마스크 등을 착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보호안경과 소매가 긴 옷을 착용하고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옷의 먼지를 잘 털고 손을 깨끗이 씻는가 하면 머리는 감는 것이 좋다.

또 외출 후에는 반드시 양치를 하고 창문을 닫고 정화기와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제주지역 황사발생 일수는 지난 2003년 2회, 2005년 7회, 2006년 8회 등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