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에 장난감 권총들고 절도행각 '간 큰' 20대, 경찰에 덜미 잡혀
2007-02-16 진기철
복면을 쓰고 장난감 권총을 들고 다니며 자동차를 훔치고 편의점 등을 털어온 20대 절도 용의자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경찰서는 16일 강모씨(21)를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공범 김모씨(21)를 같은 혐의로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8일 오전 1시께 제주시 일도동 한 도로변에 열쇠를 꽂은채 잠시 세워둔 박모씨(40) 소유의 1t 화물차를 훔친 뒤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4일 오전 1시40분께는 한림읍 소재 A슈퍼 출입문 셔터를 절단기로 끊고 침입, 금고 속에 보관 중이던 현금 30만원을 훔치는가 하면 한림 매일시장 내 모 수산가게 등 5곳의 점포를 털어 온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절단기와 복면용 모자, 장난감 권총 등을 사전에 구입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자동차 번호판을 구부려 운행하는 차량이 수상해 조회를 실시, 도난차량 임을 확인한 후 약 10km를 추격한 끝에 강씨를 붙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