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미1리 해군기지 유력
해군측, 타당성 기초조사 착수
2007-02-14 한경훈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1리 해안이 가장 유력한 제주해군기지 후보지로 떠올랐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해군은 14일 위미1리 해안이 군항으로 입지 여건이 타당한지를 검토하기 위한 기초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기초조사는 위미1리가 최근 해군본부 측에 조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기초조사에 앞서 김동문 해군기지사업추진단장은 “후보지 조건으로 주민동의가 가장 우선”이라며 “위미1리가 기초조사를 요청했기 때문에 유력한 후보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인근 마을(위미2리ㆍ신례2리)의 반대하더라도 위미1리가 동의한다면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해군은 이날 또 기초조사 착수와 관련한 현장 브리핑을 통해 ‘위미1리 대상 예상조감도‘도 공개했다.
그러나 위미1리 해군기지 건설이 실제 추진되려면 넘어야할 산이 많다.
당장 위미1리 주민들은 기초조사 요청과 관련해 “주민정보제공의 취지로 해군측에 4가지 항목(기지 유치에 따른 인센티브, 마을과 기지의 완충공간 문제, 실질적 보상문제, 해군기지 규모와 형태)에 대해 질의하고 이에 대한 기초조사를 요구한 것이지 해군기지 유치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있다.
위미1리와 인접한 위미2리 주민들도 이날 오전 마을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해군의 기초조사 착수에 반발, 15일 예정된 해군기지 도민설명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