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의연한 행정 타파하자"

서귀포시 공무원 이색콩트ㆍ퍼포먼스 공연

2007-02-14     한경훈
서귀포시 공무원들은 14일 행정 내부의 구태를 타파하는 내용의 이색 콩트와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서귀포시는 이날 오전 9시 제1청사 대회의실에서 본청과 읍면동 공무원 2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뉴제주운동 특별교육에 이어 내부의 잘못된 행태를 추방하자는 내용의 창작공연을 벌였다.

직원들이 직접 연출한 콩트에서는 시청을 방문한 한 민원인이 공무원의 업무 소홀로 인해 겪는 불편을 보여준 뒤 직원들에게 “무책임과 업무기피, 복지부동 등을 반성하고 구태를 벗어 던지자”고 호소했다.

이어 공직자들이 버려야 할 관행들을 적어놓은 전지 크기의 종이들을 행사장 바닥에 부착하고 공무원들이 이를 밟고 퇴장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도출된 그릇된 관행들을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김형수 서귀포시장은 행사 말미에 인사말을 통해 “새로운 제주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뉴제주 운동의 중심에 공직자들이 있어야 한다” “시민사회가 변화라고 외치기 전에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귀포시 공무원들도 ‘뉴제주운동 성공 추진하기 위한 실천 결의문’을 채택, 무책임ㆍ무소신ㆍ무능력의 낡은 공무원상 배격하고 고객감동의 명품행정을 구현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편 서귀포시 설문조사에서 각 실과 및 읍면동에서 내부의 적으로 규정한 잘못된 관행으로는 △제 업무 아니라고 나 몰라라 하는 행위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 △대충대충 식의 행사 및 업무 때우기 등 모두 178건이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