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이전하면 지금의 부지는?
평당 1천만원 호가 5백억원대
평당 1000만원을 호가하는 제주시청 부지에 대한 처리문제는 어찌되나.
제주시청을 오가는 시민들이 한결같이 갖는 궁금증이다.
시민복지타운이 가시화 되면서 시민들은 500억원대에 육박하는 자산가치를 지닌 제주시청 부지의 쓰임새를 놓고 갑론을박중이다.
2006년 말 시민복지타운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제주시는 광양시대를 마감하고 현 구남동 위치에 시청 자체를 이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 이도2동 소재인 청사 부지는 어떠한 형태로든 변신이 불가피하다.
현 청사의 부지면적은 본관 동을 포함 의회청사, 복지동, 상하수도사업소가 이용하는 구 선관위, 녹지과 사무실 등 4738.39평으로 집계됐다.
제주시 지역에서도 상권이 번성한 광양 노른자위에 자리잡은 만큼 업계에서는 평당 1000만원 이상, 전체 480억여원 정도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시청측은 새 청사 건설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여서 현재 청사에 대한 처리문제도 고려치 않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는 실정이다.
그러나 시민들은 "시청의 재산이 아니라 시민의 재산"이라는 점을 인식, 모든 시민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마스터플랜을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시민단체의 관계자는 "비록 제주시가 재정면에서 적자 상태를 나타내고 있지만 이를 팔아서 신 청사 건설 자금으로 사용한다든지 하는 발상이라면 애초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시민전체의 재산이라는 인식에서 처리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몇 몇이 모여 결정하기보다는 각계 대표 등이 참석하는 협의체에서 몇 가지 안을 도출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청측은 이와 관련 현 시청부지 처리문제에 대한 아무런 구체적 안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워낙 덩치가 큰 탓에 설령 매각한다해도 구입자가 나설지 의문이 든다"면서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 시민들에게 녹지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