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고위 공무원, 사회단체장에 설 선물세트 보내 "대가성 선물로 추정" 파문 예상
2007-02-14 임창준
김재선 전국공무원노조 제주지역본부 본부장 등 3명은 1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도 고위 공무원 7~8명이 모 사회단체장에게 설 선물세트를 보냈다고 폭로했다.
도 국장급 고위 공무원들이 보낸 선물세트는 11만원 상당의 갈치세트, 8만5000원 상당의 건옥돔, 5만1000원 상당의 상주곶감, 13만원 상당의 한과세트 등 7종의 선물세트다.
김재선 본부장은 "도 고위 공무원들이 도민의 혈세로 선물 세트를 구입, 사회단체 등에 선물을 택배로 보내고 있다"며 "부패방지에 따른 공무원행동강령에는 3만원 이상의 선물을 주지 못 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선물을 받은 모 사회단체는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곳이어서 이 단체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어서 대가성 있는 것으로 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또 "설을 앞두고 이런 관행은 사라져야 하며 공무원들의 인식전환을 위해 앞으로도 이같은 사례를 공개할 것"이라며 "제보자의 신원에 대한 비밀은 받드시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고위 공무원이 사비를 들여 이런 선물을 보낼 가능성도 없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도는 이같은 사태에 유감을 표명하고 설 명절을 맞이하여 친지나 불우이웃 등에게 보내는 선물은 공직윤리강령에 의해 3만원 이하로 하되 재래시장 상품권과 고향상품을 적극 구매하도록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