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안전사고 갈수록 심각
5년동안 130여명 숨져…익수사고는 전국 최고
지난 5년간 제주도내에서는 130여명의 어린이가 안전사고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물에 빠져 숨져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전국 16개 시.도 어린이 안전사고현황을 조사한 결과 제주도에서는 132명의 어린이가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8세미만의 아동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으로 제주도는 1000명당 어린이 사망률은 0.178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교통사고 등 운수사고로 숨진 어린이가 42.4%인 5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 평균 47.2%보다는 낮았다.
특히 물놀이를 즐기다 익사한 어린이가 33명으로 전체 25%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 14.8%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익수사고율이다.
제주에 이어 전라남도 22.3%, 울산광역시 19.8%, 경상북도 18.5%, 강원도 17% 등이 익수사고율이 높았다.
제주와 이들 지역은 익수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추락사고가 9명, 화상 및 화기에 의한 사망 2명 등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이화여대 박혜숙 교수는 “안전사고로 인한 아동손상은 사회.경제적인 비용손실을 가져오기도 하지만 저출산 사회에 소중한 인적자원의 손실이라는 점에서 아동안전에 대한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안전사고로 숨진 어린이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1922명)로 집계됐으며 인구 1000명당 안전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라남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동안전사고는 남자가 여자에 비해 높고 특히 15~17세에서는 남자가 4배가량 많이 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