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 상담센터
연말까지 도내 설치될 전망
기성세대는 알아보기도 힘든 외계어를 만들어 내고 '~하셈' 등 속어를 사이버상에 유행시키는 청소년 네티즌.
방학을 맞아 도내 PC방들이 청소년 고객들로 호황을 누릴 정도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 현상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인터넷중독상담센터가 연말까지 도내에도 설치될 전망이다.
현재 기능에만 역점을 둔 학교 사이버 교육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통부가 전국 네티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 인터넷이용 실태조사'를 보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인터넷 중독자는 사용자의 3.3%이며 잠재적 위험사용자도 11.4%에 이르고 있다.
특히 만 9세에서 19세 청소년들 중에서 중독으로 분류되는 고위험사용자는 4.3%, 중독의 위험이 높은 사용자는 16%에 달했다.
인터넷 사용 청소년 중 73.4%가 온라인게임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통부는 청소년 상담실외에도 기타 복지상담기관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인터넷 중독상담사업을 활성화하고 시.도교육청과 연계해 인터넷 예방특강의 횟수도 대폭 늘리기로 하는 한편 연말까지 제주 등 16개 광역시.도에 중독상담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능습득에만 치우친 학교 내 사이버교육도 변화를 필요로 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업체들은 방학이 되면 '그들이 몰려온다'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도로 일부 청소년들의 무분별하고 상식에 벗어난 인터넷 사용습관에 혀를 내두르는 실정이다.
막말을 예사로 하는 데다 이치에 맞지 않는 덧글 붙이기 등으로 사이버 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와 관련 "가정통신문 발송, 학교장 훈화, 교사연수, 담임교사 훈화 및 토론활동 등을 통해 정보통신윤리에 대한 인식과 정보화 사회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실제생활과 똑같이 행동하자, 다른 사람을 존중하자 등 네티켓 10원칙을 주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