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제주 해수면 높아져
국립해양조사원, 43년간 22cm 상승 예상
2007-02-12 임창준
최근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위원회가 금세기 말 지구촌의 해수면이 평균 18~59㎝ 상승, 태평양의 섬나라는 물론 중국 상하이 같은 대도시들까지 침수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서를 낸 적은 있지만 국내 연안의 해수면 실태가 분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런 추세로 해수면이 계속 높아질 경우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의 많은 지역이 침수 피해로부터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제기돼 심각한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제주의 경우 연간 0.5㎝씩 지난 43년간 21.9㎝가 올라갔으며, 서귀포(는 지난 22년간 연간 0.6㎝씩 13.3㎝가 상승했다.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변화가 더한 것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해 연평균 해수면은 105.1㎝(최저 수위면 해발 0m 기준)로, 30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산 연안은 지난 34년간 7.8㎝가 상승했다. 부산 연안에 대한 해수면 관측은 1961년 시작됐지만 관측지점을 옛 영도대교 밑으로 고정한 것은 1973년부터다.
이 기간 부산 연안의 연간 해수면 상승 수치는 0.2㎝였다. 가덕도와 부산 연안의 해수면이 이처럼 높아진다면 금세기 말이면 각각 28.5㎝, 21.6㎝씩 더 상승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몰디브 등 태평양 섬나라들의 침수 위기가 남의 얘기가 아니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