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언제까지 '적자 타령'만 할 것인가

2007-02-05     제주타임스
2일 처음으로 실시된 도 공기업과 출자기관 합동 업무보고는 도내 공기업과 도 출자기관이 얼마나 자생력을 잃고 헤매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행사였다.
제주개발공사 컨벤션센터 제주의료원 등 도내 11개 공기업 등이 참여한 이날 합동 보고회는 제주개발공사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가 '적자타령에다 돈 내놓으라고 손벌리는 꼴'이었다는 후문이다.
방만한 운영 등으로 그 동안 도민사회의 빈축을 사왔던 제주의료원은 그 동안 계속되어온 도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운영자금 부족으로 약품대가 밀리고 난방용 기름 값도 12억원이나 연체됐다며 도에 보조금을 요청했다.
최근 수 십억원의 막대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컨벤션센터도 마찬가지다.
임원 등 급료 하향조정이나 운영구조 조정을 통한 해외 시장 개척 등 피나는 자구노력도 없이 도 예산 지원의 필요성만 강조했다.
이들 기업이 민간 개인 기업이라도 이렇게 혈세에만 손을 벌릴 것인가. 부도로 회사자체가 문닫을지 모를 일이다.
아무런 자구책 마련 없이 '우는 아이에게 사탕만 물리는 도의 재정지원'은 이들 공기업에 의타심만 키우고 결국 도민 혈세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도 당국은 이처럼 경쟁력이 약화되고 자생력을 잃어가고 있는 공기업에 대한 '터진 독에 물붓기 식' 재정지원보다는 민영화 방안이나 민간 전문 경영자를 투입하는 등 공기업 살리기 방안에 진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최근 공격적 경영마인드를 통해 흑자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같은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의 운영기법을 상기시키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만년 적자 공기업에 대한 퇴출이든 구조조정이든 과감한 후손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