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들개 잡는데 행정력 집중

제주시, 80여마리로 추정…합동구제반 편성해 포획활동

2007-02-01     진기철

제주시가 중산간 일대에 출몰하고 있는 야생들개 포획에 나섰다.

제주시는 대한수렵관리협회제주도지부와 합동으로 중산간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노루에게 위협이 되고 있는 야생들개를 포획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야생들개는 주인으로부터 방치된 떠돌이 개들이 먹이를 찾아 떠돌다가 야생동물들이 많이 서식하고 있는 중산간지역을 배회하면서 노루 등을 먹잇감으로 삼아 살아가면서 자연적으로 야생화된 개들이다.

현재 야생들개는 80여마리로 추정되고 있으며, 떠돌이 개가 늘면서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다.

야생들개들은 노루는 물론 가축에게도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공격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고 제주시는 설명했다.

야생들개들은 주로 방선문과 열안지오름, 바리악, 제동목장, 절물휴양림, 명도암 주변에서 자주 출몰하고 있는데 중산간지역 전반에 걸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제주시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야생들개들은 성질이 사납고 교활해 무리를 지어 협공할 뿐만 아니라 어미들이 사냥할 때는 다른 동료들이 새끼들을 돌봐주는 등 나름대로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12명으로 구성된 합동구제단을 편성, 지난달 26일부터 중산간 일대를 중심으로 포획활동을 벌여 현재 4마리를 포획했다.

제주시는 이달 말까지 포획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한림읍 금악리 일대에 들개가 출몰, 젖소 1마리가 죽고 2마리가 부상을 당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