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 '고령화' 갈수록 심각
제주시 지역 65세 이상 절반가량 차지
2007-01-31 진기철
제주시 지역 해녀들 중 65세 이상 해녀가 절반가량을 차지,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해녀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해녀수는 5550명으로 2005년에 비해 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을어장에서 상시적으로 조업하는 현직 해녀도 3038명으로 전년 3137명에 비해 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166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 813명, 50대 730명, 40대 305명, 30대 24명 등이다.
특히 고령화 추세를 확인하기 위해 65세 이상 노인 해녀를 파악해본 결과 1469명으로 전체 현직 해녀의 4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해녀들 중 최고령자는 구좌읍 하도어촌계의 고해생씨(86)로 물질경력이 70년이며, 최연소자는 조천읍 북촌어촌계의 장지숙씨(32.경력 6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구좌읍이 전·현직 해녀들을 모두 포함해 234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림읍 886명, 한경면 644명 순으로 많았다.
구좌읍 지역 해녀들이 특히 많은 것은 육상양식장이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제주시는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해남(海男)은 애월읍 동귀어촌계의 문정석씨(61)과 추자면 영흥어촌계의 최성열씨(42) 등 2명으로 올 해 잠수질병진료비지원조례 개정이 이뤄지면서 최초로 잠수어업인증을 발급 받게 됐다.
한편 제주시는 올해 해녀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잠수탈의장 시설 등 7개 사업에 13억4200만원을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