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없는 거리' 조성 '관심'
서귀포시, 이달 말부터 상가협 등 의견 수렴 돌입
2007-01-26 한경훈
서귀포시는 26일 시내 4개동, 관련 실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시장 주재로 '차 없는 거리 업무분담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김형수 시장이 상권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상가 밀집지역 및 교통혼잡의 시내 일부구간에 ‘차 없는 거리’ 조성 필요성을 제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다.
회의에서는 서귀포시 중정로, 명동로, 아랑조을거리 등을 대상으로 상가협의회 등과 협의 후 ‘차 없는 거리’를 조성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차없는 거리조성에 따른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달 말부터 상가협의회 등의 의견 수렴에 들어간다는 복안이다.
서귀포시 차없는 거리 조성은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사안.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은 지난해 2월 서귀포매일시장(아케이드상가) 활성화 방안 연구 용역을 통해 중정로 상가와 연계한 차없는 거리 조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지역상권 일부에서 교통불편과 고객감소를 우려,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게 문제다.
서귀포시는 행정시 출범 이전 중정로를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제시했지만 상인들이 반발하자 행정시 출범 이후에는 ‘일방통행도로’ 지정으로 한발 물러섰다.
이마저도 상권 내부에서 의견 조율을 이루지 못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귀포시가 주민 이해관계를 조정해 ‘차 없는 거리’ 조성사업을 구체화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차없는 거리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쾌적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이 사업은 상가와 주민들과의 협의를 거쳐 합의가 도출될 경우 행정에서 적극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