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중 2 , 대학생 구해 화제

2004-08-03     김상현 기자

모래사장에서 놀던 중학생이 수영 미숙으로 익사 직전에 있던 대학생을 신속한 조치로 구조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서중 2학년 이민종군(14).
1일 오후 1시 18분께, 아버지와 함께 나들이를 나온 이 군은 북제주군 행원리 소재 모래사장에서 모래 짐찔을 즐기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군의 아버지가 600m 지점 떨어진 곳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이 군이 바로 사고현장으로 달려가 봤더니 한 사람이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는 것이었다.

이 군은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을 알고 119에 신고 요청한 뒤 곧바로 물에 뛰어들어 귀중한 목숨을 구했다.

익사직전까지 갔다가 목숨을 건진 오모씨(20.제주시 화북동. 대학생)는 이 군이 실시한 인공호흡 등 간단한 응급처치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다행히 병원에서 정신을 차린 오씨는 "친척들과 함께 물놀이 갔다가 파도에 떠밀려 발이 닿지 않는 곳까지 가버렸다"며 "하마터면 큰 변을 당할 뻔했는데 이 군이 바다에 뛰어들어 구조해 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