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낭극단, 창단 27년 기념 마당극…26~29일 3일간 도내 곳곳서 공연
2007-01-23 현유미
“서울 마포에 살던 배선달은 김 경이라는 양반이 제주 신임 사또로 부임할 때 비장 중에 예방직을 맡아 제주에 온다, 이러한 배비장이 여자를 멀리하는 선비 행세를 하게 되는데...”극단 정낭극장이 창단 27주년을 기념해 제39회 공연으로 마당극 ‘애랑이 보레 혼저 옵서예(배비장전)’을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도내 곳곳에서 선보인다.
배비장전은 너무나 많이 알려진 고전으로 풍자와 해학이 뛰어나며 그 배경이 제주여서 제주의 향토자료로써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다.
정낭극단은 각색 과정을 통해 제주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제주의 전통문화 유산인 제주언어, 민요, 무속, 풍속, 풍물, 의상 등을 활용해 마당극으로 연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연극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탐라의 얼을 계승, 발전시키고 탐라인의 문화의식 향상에 기여한다’는 창단 취지에 따라 제주 선인들에 의해서 형성되고 전승돼 온 제주의 문화유산을 보존유지시키고자 ‘배비장전’을 26년간 꾸준히 공연해 왔다.
이는 58회라는 제주 연극 사상 최다·최장기 공연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마당극 ‘애랑이 볼 혼저 옵서예(배비장전)’을 통해 잊혀져가는 제주의 정서와 제주 선인들의 얼을 재현하고 음미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소= 26일 오후 3시 제주소년원 강당/ 27일 오후 3시 성산읍 일츨도서관 강당/ 28일 오후 3시 제주가톨릭사회복지회관 강당/29일 오후 3시 한경면 고산 문화의 집 강당